건전노후 꿈꾸는 박씨

몇 년 전 은퇴한 60세 토끼띠 박영진씨는 국민연금 외에 마땅한 연금이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자산은 아파트 한 채에 집중되어 있고, 금융자산도 2억원이 채 안된다. 자녀들의 대학교육비나 결혼자금과 같은 목돈 지출 부담은 여전히 박씨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노후 생활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이 불안감만 팽배해 있다.


[2011굿머니]60세 토끼띠 재무설계-부채정리가 최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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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60세가 되면 은퇴를 시작한다. 워낙 오랫동안 연금, 펀드, 보험으로 은퇴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은퇴를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이것은 서양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하면 너무 많은 고민에 직면한다. 은퇴 연령에 접어든 경우라면 젊은 세대와 자산관리 접근 자체가 달라야한다.

첫째, 부채를 먼저 갚아야 한다. 이제부터는 소득이 없어지기 때문에 고정적인 이자와 원금을 지출하는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 가능하면 부동산 담보대출을 없애야 하며, 카드와 같은 단기성 부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외국에서도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강조하는 것이 부채관리라는 의미를 새겨 들어야 한다.


둘째, 주거플랜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 60대들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워낙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격전망은 불투명하다.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지난 20년간 고령화로 인해 주택가격이 60% 넘게 하락해 있다. 부동산을 줄이고 거주지를 자연환경이 좋은 교외로 이동하거나 저렴한 주택으로 규모를 줄이는 주거플랜을 세워야 한다.

셋째, 자산배분전략을 젊은이들과 달리 세워야 한다. 부동산을 현재 80%대에서 30~50%대로 줄이고, 주식, 채권, 현금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금융자산의 구성은 주식 20%, 채권 50%, 현금 30%와 같은 안정적인 구성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너무 채권만 구성하게 되면 저성장으로 인한 저금리시대에 시달리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넷째, 연금자산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연간단위로 투자를 하기 보다는 연금자산으로 전환하여 소득확보 위주의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 5억원의 자산과 월 100만원의 연금지급을 받는 상황보다는 1억원의 자산과 월 200만원의 연금을 지급받는 상황이 더 낫을 것이다. 물론 연금투자는 자신의 위험인내력이 허용하면 주식이 일정부분 가미된 적극적인 운용을 지향하는 경우를 고민해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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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총자산중 10~20%와 같은 일부 자산만을 주식 직접투자, 주식형펀드,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에 운용해야 한다. 은퇴를 준비해야 하므로 시장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되면 노후생활 자체가 불안해진다. 반드시 수익보다는 손실을 피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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