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자이(Xi)' 아파트의 새 얼굴로 패션모델 양윤영(27) 씨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제는 브랜드 자체가 주인공"이라며 "빅스타인 이영애씨를 영입한 이후 7년간 쌓아온 '이영애=자이'라는 공식에서 '자이'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전문 모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양씨를 모델로 현재 새로운 광고를 제작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첫 광고가 나올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빅모델 전략을 고수할 것인지, 무명 모델로 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엔 빅모델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배우 김태희 씨의 전속 기간이 이달 말 종료 됨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미스코리아 출신인 궁선영 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재계약 여부에 고심하고 있는 것은 '빅스타'의 영입에 따른 광고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 대림산업은 채시라 씨 이후 유명 모델을 쓰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진심이 짓는다(e편한세상)'라는 제품 홍보 위주의 광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반건설도 모델없이 건설현장에서 건물이 쌓아올라가는 광고를 내보내,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신규 분양 자체를 꺼리는 판국에서 거금을 들여 '빅스타'와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게 옳은 것인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인해 실제적으로 나에게 얼마나 이득을 줄 수 있지와 향후 장래성이 큰지 여부가 주택 구매의 가장 큰 결정력이 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에 대한 선호도가 뒤로 밀린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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