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라"(종합)
"올해 633만대 판매 목표..'품질·안전'에 만전기해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판매목표 633만대 달성과 함께 또 다시 '품질'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3일 열린 시무식에서 "선택은 고객에게 달렸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세계 7위가 되든 몇 위가 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대수가 많아질수록 품질도 중요하니 많이 연구하라. 고객 입장에서는 차값이 비싸니 그 대가가 나오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통계적으로 보면 우리 그룹은 대개 1년에 2번 정도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품질 같은) 중요한 부분에서는 4~5번 정도 이뤄진다"면서 "관리자나 중역이 세미나를 자주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공장에서 30만대의 차를 생산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품질이 중요하다"면서 "자동차에 대한 설명과 조립과정에서 많은 얘기가 오가는 측면을 보면 많이 성숙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방문 당시 얘기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플랫폼 미션 및 엔진을 장착시키는 공정을 봤다. 내가 보니 일단 불합격이어서 '왜 이렇게 됐냐'고 물었더니 답변이 '신차종에 들어가는 부품을 협력업체에서 조잡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납품한 부품에 기름이 잔뜩 묻어 있었다. 공장을 깨끗하게 해 상품가치가 나오게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정 회장은 또 "별것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신속하게 자기 일처럼, 공장 건설이 경쟁력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조4000억원을 투자해 일관제철소를 건설했는데,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일관 설비를 갖추게 됐다"면서 "자동차 고장 없게 소재 부분 품질을 강화하고 있는데, 자동차 고장은 R&D나 연구소에도 부담이 되고 이는 회사의 손실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안전도 올해 현대차의 주요 키워드다. 정 회장은 "자동차는 몇 가지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피해가 온다. 특히 안전이 중요하다.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없도록 이 부분을 관심있게 토론하고 강조하라"고 주문했다.
품질 및 안전 강화를 위해 정 회장은 '팀워크' 강화를 언급했다. 정 회장은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결해야지, 누가한다고 핑계대고 미루면 일이 안된다. 미루면 누적이 되고 혼선이 온다"면서 "조직도 그렇다. 팀워크 등에서 협조가 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에 대한 노고도 치하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시기에도 글로벌 판매 575만대를 달성했다"면서 "그룹 설립 후 11년간 빠른 시일 내에 이룬 것인데 이는 결코 작은 대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575만대 생산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국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만큼 생산 및 가격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고 국민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와 러시아 공장을 완공했고 올해는 브라질에서 연간 20만대 수준을 공장을 착공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세계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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