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 회원제 유지위한 초강수 분석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세계 최대 파생상품 청산소인 ICE트러스트가 시장 지배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난 23일(현지시간) 신용부도스와프(CDS) 청산소 등록요청을 철회하는 초강수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ICE트러스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보낸 문서에서 "(새 법안에 따라)위원회가 제시한 파생상품 규제안에 중대한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CFTC는 지난 8월 총체적 금융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600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파생상품시장을 감독하기 위한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규제안은 청산소들이 엄격한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할 것과 잠재적 회원들에게 '공정하고 개방적인 접근'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자본금 1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이상으로 회원자격을 제한하고 골드먼삭스, 시티그룹 등 스와프거래의 큰 손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파생상품 딜러 클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결국 ICE트러스트의 이번 움직임은 배타성을 유지하기 위한 초강수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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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ICE가 이런 초강수를 통해 결국 '큰 손'들의 시장 지배를 위한 배타성을 유지하고 신규 스와프실행기구를 차별할 수 있는 중재안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ICE트러스트는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CDS청산영업을 시작해 올 12월까지 8조6000억(약 9900조원) 달러에 이르는 청산결제를 진행했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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