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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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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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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지금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도메 다쿠오 지음/ 동아시아 펴냄/ 1만3000원

애덤 스미스는 평생 두 권의 책을 집필했다.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이다. 역사, 철학, 심리학이 어우러진 방대한 내용의 섭렵은 결코 쉽지 않다. 이에 도메 다쿠오 일본 오사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소매를 걷어붙였다. 깊이 있는 해설과 알기 쉬운 설명으로 스미스의 글을 보다 수월하게 풀어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의문이 묻어난다. 18세기 책을 굳이 복기한 이유다. 그 열쇠는 최근 다수 경제인들이 생각하는 스미스에 대한 평가 속에서 엿볼 수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뒤 많은 금융, 경제학자들은 지탄받는 대상으로 전락했다. 제대로 된 경고조차 하지 못한 무능에 불신은 태산처럼 쌓였다. 주류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미스도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자유를 주장할 때마다 그가 주창한 ‘보이지 않는 손’이 배후에 있던 까닭이다.

그간 ‘보이지 않는 손’은 통상 이기심을 바탕으로 개인의 경제활동을 사회 전체 이익에 접목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다쿠오 교수는 스미스의 주장이 시장과 인간의 이기심을 강조한 것이 아님을 설파한다. 오히려 그는 사회적 존재로 이해돼야 옳다 강조한다. 그간 사회과학 고전이 된 두 책이 잘못 해석되어졌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다쿠오 교수는 그 일환으로 스미스가 살던 18세기의 배경과 시대적 요구를 되짚어나간다. 당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국부론’에 대해 “17년 앞서 나온 ‘도덕감정론’의 이해 없이는 의미를 한정되게 알 수밖에 없다”고 설파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을 먼저 파악해야만 ‘국부론’의 뜻을 제대로 새길 수 있다는 것.
다쿠오 교수는 이를 “현대인들이 얻을 수 있는 그 무엇보다 귀중한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그는 9P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를 통해 “많은 이들이 스미스의 사상에 입각해 21세기 경제의 존재 방식에 대해 깊게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에 홍기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다쿠오 교수는 경제 외에 도덕, 심리, 인지과학, 진화론 등 다분야에 걸쳐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며 “인간 본성과 경제 조직의 관계를 진화적 시각에서 볼 수 있을뿐더러 고전의 지혜까지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극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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