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기상도, 기계·자동차·철강·정유 '맑음'
신흥국 수요지속, 엔고수혜 등으로 기계, 자동차, 철강 호조세 내년까지 유지
반도체·전자·섬유는 불투명, 건설·조선은 부진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내년의 국내 기업들 가운데 기계·자동차·철강·정유 분야는 올해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건설·조선 업종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9일 업종별 단체를 통해 취합·발표한 ‘2011년 산업기상도’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기계’분야는 신흥국 인프라 투자와 엔고에 따른 한국산 수요확대 기대감으로 수출증가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는 높아진 가격경쟁력과 신차출시, 세제혜택 등의 효과를 통해 수출, 내수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견됐다.
중국의 수출억제정책, 엔고 등이 수출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철강’업종과 정제마진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져 채산성 향상이 기대되는 ‘정유’ 업종도 내년전망이 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OC사업 감소와 재개발·재건축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낸년 공사수주액이 금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설’, 건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선가가 낮아 수출이 4.3%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조선’ 업종은 내년도 기상도가 ‘비’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내년 불투명한 전망이 나왔고, 전자업종과 섬유업종도 다소 흐릴 것으로 보인다.
◆기계=기계업종은 올 초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의 견조세가 지속돼 내수판매는 8.2% 늘어나고, 중국·인도 등 신흥국 수요, 엔고현상 등으로 수출도 10% 증가한 402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자동차업종은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완만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각국의 경기부양책 종료와 유럽연합(EU)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본자동차 경쟁력 약화, 신흥시장 수요 확대 등의 효과로 올해보다 5.5% 증가한 2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도 올해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차 진입, 유가 사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정체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철강=철강업종은 내수와 수출이 각각 올해 대비 3.8%,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성장세가 수출에 비해 다소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은 신흥국 수요지속과 중국 수출억제·엔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세계경기 둔화, 유로존 리스크 등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금융위기 이후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정유업은 올해 정제마진 회복과 함께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고,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의 석유수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은 올해 대비 5.4% 상승하고, 생산도 소폭의 상승세(2.0%)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내년도 전체 국내공사 수주는 금년보다 4.5% 줄어든 112조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동반침체에 빠지면서 올해에 이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건축 공사는 늘지만 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 감소로 토목공사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내년도 조선업종 전망은 건조 소폭증가, 수출 소폭하락으로 전망됐다. 건조량은 올해보다 4.6% 증가한 1360만CGT(표준화물 환산톤)가 예상된다. 그러나 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액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반도체업종의 전망은 공급과잉, 메모리가 하락 등 불안요인으로 인해 수출, 생산 모두 금년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확산과 메모리 수요급증으로 올해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500억달러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메모리시장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한해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도 수출, 생산은 올해대비 각각 1.1%,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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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내년 전자업종은 유로존 리스크, 현지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올해 대비 5.3% 증가한 1620억달러에 그치고, 내수도 체감경기 부진은 2.7%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섬유부문의 수출증가율은 올해 18%에서 내년 4.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능성 및 고부가가치형 소재기술로 제품차별화 및 수출단가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의류업계 해외생산 확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1년 내수와 생산 역시 경기침체 우려감과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2.8%, 1.4% 증가하는 보합세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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