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150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급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결제수요가 다소 우위를 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5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시는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는 전형적인 주말 장세의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말을 앞둔 역외 숏커버와 유럽 재정악화 위기 확산 우려, 외환당국의 자본통제 리스크, 그리고 서해상 사격훈련 재개로 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북한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하고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이날 중국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긴축 우려가 완화된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연말 원화 롱포지션 청산 물량과 함께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으로 역외 매도세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한때 1147.9원까지 밀렸다.

다만 정유,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역외 달러 매수세가 다시 나오면서 환율은 낙폭이 제한됐다. 1150원 전후로 치열한 수급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장 막판 결제수요가 다소 우위를 점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달러 환율이 오르고 증시가 급등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는 가운데 주말 유로존 및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 다음 주로 예상되는 은행세 과세규제안 발표 등으로 박스권 하단에서 롱플레이도 나타나는 등 낙폭이 제한됐다"며 "이날 환시는 적극적인 숏플레이가 제한되는 전형적인 주말 장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가가 급등하는 등 환율이 현재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하락 요인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정책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 의지가 여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주에는 서해상 사격훈련 재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은행권 과세 발표 등에 따른 하방 경직성이 예상되지만 역외 세력 등이 최근 숏커버를 많이 한 상태로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조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로화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한될 것"이라며 "또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꾸준히 네고물량을 쏟아 낼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 주식자금 등도 꾸준히 외환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다음 주에도 환율은 1150원을 전후한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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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도 "17일 폐회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와 다음 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택지표,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 미 경기지표에 따라 환율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다만 다음 주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뉴욕장이 짧고 최근 네고물량과 고유가에 따른 정유업체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 등은 환율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가운데 1140~1160원 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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