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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물류사, 檢사정권 불똥 튈까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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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화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한익스프레스에 이어 롯데그룹의 롯데로지스틱스가 검찰 당국의 사정권에 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산하 2자 물류 기업이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비스를 비롯해 삼성그룹의 삼성로지텍, LG그룹의 범한판토스 등 그룹과 계열사 물량을 주로 처리하는 2자 물류 회사가 사정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그룹 전반적인 리스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17일 물류 업계에 종사하는 복수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롯데로지스틱스와 본길로지스와의 합병 과정에서 부당 내부 거래 의혹 등의 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의 한익스프레스가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수사망에 오른 데 이어 또 다른 대기업 계열 물류사가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2자 물류사로는 글로비스와 삼성로지텍 범한판토스 등이 꼽힌다. 이들은 각각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유통 물량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키워왔다. 일부는 3자 물류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2자 물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2자 물류사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그룹과 각 계열사 등에 업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지분 구조가 순환식이기 때문에 결국 '재벌가 배 불리기' 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내부 거래를 위한 창구로도 이용되면서 사회 전반적인 반감이 큰 편이다.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소유한 주요 계열사 물량을 전담하는 글로비스는 최대주주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며 과거 정 회장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그룹의 2자 물류사는 사실 투명성 보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지켜보는 감시의 눈이 많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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