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올해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은 해외영업 강화와 선도개술에 대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내포된 것이다.


특히 구 부회장이 그동안 고심해 온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책을 이번 인사통해 반영시킴으로써 향후 성과에 따른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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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G전자 승진인사 발표에 따르면 우선 구 부회장이 최근 조직개편에서 에어컨디셔닝사업부(AC)에 그린에너지 사업을 합쳐 에너지솔루션(AE)사업부로 확대개편해 수장을 맡긴 노환용 AE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회장이 AE사업부를 사장급으로 격상시킴으로써 향후 태양전지, LED조명 등 그린에너지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9명의 전무승진자와 29명의 상무승진자의 면면을 보면 LG전자가 내년에 해외영업과 기술개발에 사운을 걸겠다는 경영전략을 읽을 수 있다.


전무승진자 9명 가운데 R&D 및 품질, 혁신관련 인사가 총 4명이고 나머지 5명은 마케팅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이들이다.


우선 CEO 직속조직으로 신설된 혁신팀의 고명언 팀장이 전무에 올라 향후 전사 혁신과제 발굴 수행에 있어 보다 추진력을 높일 전망이다


고 팀장 외에도 한주우 품질담당, 민병훈 CTO 메카트로닉스&스토리지 연구소장도 전무 대열에 합류했다.


이 외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은 영국법인의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전무 자리에 올랐고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한승헌 스페인법인장, 노석호HE사업본부 LCDTV사업부장도 작년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LG전자 전무승진을 보면 실적에 대한 보상차원과 함께 내년 마케팅과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편 상무승진자 29명을 사업부문, 직능별로 구분해 보면 올해 LG전자 적자의 주범이었던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사업부 소속이 의외로 선전했다.


사업부문별로는 MC사업부 소속이 4명, HA사업부가 5명, HE사업부 4명 등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별로 양호한 성과를 올린 직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상한 것이다.


특히 해외영업법인에서 7명이 대거 상무로 승진했다. 중국상해, 이란, 이태리, 미국 뉴저지, 중남미 콜롬비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지역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


구 부회장이 내년 해외마케팅 및 영업에 얼마나 큰 역점을 두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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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캐나다법인장인 에릭애지우수도 본사상무로 승진시켰을 만큼 성과에는 보상이 따른다는 원칙이 이번 인사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LG웨이(Way)를 실현할 미래 리더로서 임원승진의 적합성은 물론, 경영자적 자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영업 관련 인사들의 임원승진이 줄을 이었다는 것은 LG전자가 내년 혁신제품 기술 개발 뿐 아니라 해외마케팅에서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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