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코스피 2000 돌파에 원달러 환율 하락... 하방 경직성은 여전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달러화 약세와 증시 호조로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 외국인 주식역송금 자금 유입 등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연말 환율은 당분간 수급과 심리에 의해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14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재정악화 우려와 유럽 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로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하면서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하지만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답보하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EU 정상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부담감으로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갭다운 출발했지만 결제수요 유입과 함께 시장이 최근 1140원대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해온 만큼 은행권 롱플레이가 우세했다"며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점쳐지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시장 심리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펀더멘털 상으로는 환율 하락 요인이 다분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북클로징과 숏포지션 청산 물량 등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연말에는 수급 요인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OMC와 EU 정상회의 등 이벤트가 모두 끝나고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들이 모두 해소된 시점에서야 환율은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심리적 부담이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최근 1130원대 중반에서 개입이 추정된 바 있는 가운데 이날 1140원에서도 당국의 움직임이 일부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하방 경직성이 다소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숏마인드가 되살아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40원대에서 밀릴 경우 추가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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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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