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설비 개조 공사를 실시하고 점거된 공장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생산 긴급 조치에 나선 것. 이는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 점거 농성에 따른 생산 차질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등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2일 동안 진행된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2만4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7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신차 출시 후 정상적인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신형 엑센트의 조기 생산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생산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지만 생산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정상 가동 때의 50%가량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점거 중인 자동 창고를 통하지 않고 도장공장과 의장공장의 중간 지점에서 생산 차를 수동으로 떼어 의장공장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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