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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사이버대]교수가 들려주는 사이버대의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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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사이버대]교수가 들려주는 사이버대의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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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전국 20개 사이버대학들이 1일부터 일제히 2011학년도 신ㆍ편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올해로 개설 10년을 맞은 사이버대의 총 모집인원은 학사 8만8780명, 전문학사 4598명 등 모두 9만3378명에 이른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리려는 사람들에게 특이점을 설명해주는 곳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서구원 한양사이버대 기획처장(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은 "멀리 갈 것 없이 내 학생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서 처장이 소개한 학생은 바로 치과재료 분야 전문지인 KDM뉴스의 박수원 대표(55)다. 지난 2006년 1학년으로 입학해 올해 초 학사 학위를 받았다. 언론계에 있으면서 관련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다. 한양대 공대를 다니는 아들에게 '너는 나보다 공부를 안 하는 것 같다'고 핀잔을 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여섯 학기는 장학금도 받았다. 학사 학위를 받고 고려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려는 것을 서 처장이 주저 앉혔다. 박 대표는 올해 한양사이버대학원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MBA 전공으로 입학해 또 다시 만학도의 길을 걷게 됐다.
한양사이버대 서구원 기획처장(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한양사이버대 서구원 기획처장(광고홍보영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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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대는 단순히 일하면서 늦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수준인가.
▲ 그렇지 않다. '실용(實用)'이란 키워드를 강조하고 싶다. 서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박 대표의 경우도 20년 가까이 종업원 10명 내외의 기업을 운영해 왔다. 어느 날 함께 공부하던 젊은 학생이 박 대표 회사의 직원이 되어 있기도 했다. 또 회사 직원 2명을 우리 사이버대로 이끌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기반을 잡은 학생들이 많은 만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여지가 많은 것이다. 부동산학과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사무실을 차리는 경우도 많다. 일반 대학은 4년을 학교에서 공부해도 경험 부족으로 꿈꾸기 힘든 일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만학도'들이 옆에서 이끌어주고 노하우를 전수해 준 덕분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80% 이상의 학생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 온라인 수업이 중심 아닌가. 온라인 상에서 교류하는 것인가.
▲ 물론 온라인에서도 서로 교류한다. 수업방, 토론방을 개설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는 수업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교류가 생각 이상으로 활발하다. 온라인으로는 '멘토링' 차원의 교류까지만 간다. 그래서 전임교원 연구공간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학습공간과 동아리활동 공간 등을 확보해 MT, 종강ㆍ개강 파티, 체육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까지 진행한다. 규모가 크고 학비가 저렴한 방송통신대학교와의 차이도 이런 부분에서 나타난다. 사이버대들은 각자 전공 분야를 좀 더 특성화하고 스킨십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사이버대들도 이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주로 어떤 학과들이 인기 있나?
▲ 기본적으로 부동산학과, 사회복지관련 전공이 강세다. 대부분 사이버대들이 이들 전공을 열고 있다. 이들 학과는 졸업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 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사이버대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상담 관련 전공 등도 부상하고 있다. 정신적ㆍ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전문 상담인의 필요성이 커지는 사회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다.
- 신입학 비율이 적은데 재교육 기관으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인가.
▲ 그렇지 않다. 요즘 의미있는 흐름이 있다. 전문계고 교사들의 문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무조건 대학으로 진학시키기 보다는 고교 졸업 후 우선 직장을 가지고 사이버대를 통해 학위를 따는 방법을 궁금해 한다. 전문계 고교 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교 학생들에게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교원들의 질은 어떻게 보장하나.
▲ 교원의 기준은 박사학위 소지자다. 외래교수와 강사를 포함해 100%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국내 최고 수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최근엔 미국ㆍ영국ㆍ독일ㆍ일본 등 해외 박사도 늘고 있다. 한양대 재단에서도 갈수록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한다. 해외 유명 대학의 강의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e코넬'과의 협약을 통해 한양사이버대에서는 미국 코넬대 교수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사이버대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 역시 인생 '이모작'을 얘기하고 싶다. 사이버대 진학 목적은 전직(轉職)일 수도 있고 업무 역량 강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 공부를 통해 새로운 출발이나 도약을 시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50대 초ㆍ중반이면 직장에서 버텨내기 힘든 시대다. 기존의 오프라인 대학에 다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면 사이버대를 선택하면 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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