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진통..하루 더 연장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는 등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간 팽팽했던 입장 차이가 어느 정도 조율되는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습이지만 핵심 쟁점의 일괄타결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에서 한국과 미국 양국은 통상장관 회의를 열고 쟁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1시간 정도 회의를 가졌다. 1차 회의 뒤 각국 대표단은 각각 본국 지도부에 연락을 취하는 등 절충점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오전 11시경부터는 약 30여분간 2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총 4차례의 공식 회의를 가진 양국 대표단은 일괄타결을 모색했으나 결국 입장차를 해소하지 못하고 일정을 연장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며 완전 타결에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이번 협상의 쟁점은 자동차 부문이다. 미국측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기간을 연장하자는 등 일부 새로운 내용을 요구하면서 재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측은 무조건적인 양보보다는 가능한 '이익의 균형점'을 찾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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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쇠고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은 없지만 미국측이 갑작스레 쇠고기 부문의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끊임없이 쇠고기 부문의 추가 개방을 요구해왔으나 우리측은 이번 FTA 협상과 쇠고기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며 전혀 다루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한·미 FTA는 3년 반 전인 2007년 6월 정식서명됐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입장이 선회하면서 미국 자동차업계와 의회의 압력 등으로 미국 대표단이 자동차 부문의 기준 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지난 달 초 김 본부장과 론 커크 대표는 협의를 갖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쟁점을 타결하기로 했었지만 결론을 맺지 못하고 추가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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