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베리드'가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 3를 공개했다.
'베리드'는 '관'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을 도입,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은 인트로다. 긴박감 넘치는 오프닝 타이틀 뒤 스크린은 어둠에 휩싸인다. 관속에서 깨어나는 주인공의 상황을 관객에게 동일화시키는 셈. 관객들은 영화 관람을 넘어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다이나믹한 카메라 워킹, 관객을 관속으로 몰아넣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번째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는 장면들이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그러하다. '관'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하지만 그 화면까지 한계가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극 초반 주인공은 상황 파악을 위해 이리저리 움직인다. 카메라는 그 시선을 그대로 따라다닌다. 360도 회선샷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장 압권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빠른 워킹. 공포에 짓눌린 주인공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다.
'베리드'의 마지막 명장면은 극 말미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아내의 통화 장면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주인공은 통화가 되지 않던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데 성공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삶의 희망을 본 주인공은 울고 있는 아내를 위로하고 깊은 사랑을 표현한다. 공포로 가득했던 영화는 이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몇몇 관객들은 여타 스릴러에서 접하기 힘든 감동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갑작스런 습격으로 생매장된 한 남자(라이언 레이놀즈 분)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베리드'는 오는 9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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