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장마+펀드 분산투자 효과적
A :저도 문의하신 분과 같은 샐러리맨입니다. 매달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지만, 그 월급이 어디로 어떻게 나가는지 보기도 싫고, 그저 몇 일 뒤에 인터넷 뱅킹으로 열어 본 급여통장의 잔고에 한숨만 나오기 십상입니다. 다 같은 직장인의 마음이겠지요. 그래서 제일 허전한 날이 모든 공과금과 신용카드 대금이 빠져나간 후의 다음날인 28일이 아닐까 합니다.
즉, 계획적인 소비패턴과 저축이 없으면, 결혼이나 출산이나 자녀 양육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항상 매달 '한숨데이(Hollow day)'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출과 저축의 철저한 분리가 필요합니다.
50만원의 잔여급여를 가지고 계시다면, 제일먼저 개인연금저축에 최대한도인 25만원을넣고 나머지 5만원을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국내적립식펀드에 20만원을 월 적립액으로 권유드립니다. 7년 뒤에 약 5577만원의 목돈을 찾으실 수 있다고 가정하면 되겠습니다.
적립식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높으나 이 수익률은 연평균 수익률을 환산한 것이므로 최대한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정저축투자와의 비율을 60%로 확정지어 투자해 미래 저축액의 불확실성을 일부분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을 변동수익률인 적립식펀드에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즉, 종신형생명보험이나 통합손해보험 같은 주 계약금의 적립액이 적은 지출성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금액은 ▲장기주택마련저축 (2010년부터는 비과세는 되나 소득공제는 안됨)▲개인연금저축 (월 최대한도 25만원)▲국내적립식 펀드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가장 명료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어떤 특별한 상품을 고르기보다는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적립식 저축금액을 미리 정해 적립식저축도 지출처럼 생각하는 투자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달 28일 샐러리맨의 허전함, 이제는 사무실의 엑셀데이터에 쌓여가는 본인의 저축금액을 확인하는 것으로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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