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에 거주하는 정모(26)씨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으로 친구같은 젊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서 슬프고 분하다"며 "정전협정을 위반한 북한에 강경한 제재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또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직장인들도 일손을 놓고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35)씨는 "북한에 질질 끌려가는 식의 대응이 결국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며 "북한의 간헐적인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을 통해 우리의 군사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문씨(28)도 "처음에는 '뭐 이러다 말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마을이 불타고 부상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전쟁이 날까 두렵다"며 "북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시시가각 소식을 전마며 상황을 주시했다. '연평도 포탄' '북한 피해' '워치콘' 등 북한 공격과 관련된 단어가 인터넷 주요 검색어로 올랐다.
연평도에 할아바지가 계신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할아버지가 연평도에서 60년 넘게 사시면서 굵직한 사건들을 겪었지만 이런일은 정말 처음이라고 한다"며 "대피소를 이용하게 될 것이란 생각도 못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시민단체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속속 내놨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 긴장구조를 증대시키는 무력 도발 행위에 반대한다. 우리 정부는 더 이상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 북한은 한반도 긴장구조를 증대시키는 무력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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