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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 나흘만에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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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 급락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장중 1140원을 넘어서기도 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나흘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113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 위기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까지 더하고 있는 아일랜드 사태로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외환당국의 추가 자본유출입 규제 우려, 미국의 헤지펀드 수사 소식과 함께 중국 긴축 가능성으로 아시아 시장이 동반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점 등이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됐다는 소식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는 지적이다.

수급 면에서는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선 가운데 역외세력도 달러 매수에 동조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밀리기도 했지만 달러 매수세가 더 강했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을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유로-달러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증시가 낙폭을 늘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장중 뚜렷한 상승재료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유로존 사태 등에 대한 불안심리로 시장 분위기가 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확정된 것으로 발표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환시가 큰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사항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전 수요 규모나 송금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어렵다는 것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얼만큼의 환전이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은 좀 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격적인 롱베팅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도 "시장 참여자들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환전 수요가 실제로 시장에 나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고 또 매각 대금이 일시에 환전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주가 하락, 유로존 위기 우려에 따른 심리적 불안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을 앞두고 연평도에서 국군과 북한의 접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외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장 마감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원대로 치솟았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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