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이 4000m 이하 상공을 민간 항공기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무원이 향후 10년간 점진적으로 민간 항공기의 저고도 비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군사 안보상 이유로 그동안 헬리콥터나 경비행기와 같은 민간 항공기의 비행을 규제해왔다. 비행 허가를 얻으려면 수주일이 넘게 걸려 사실상 금지에 가까웠다.


중국 정부가 검토 중인 새로운 허가안(案)에 따르면 1000m 이하 비행시에는 사전에 서류를 제출하거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이륙과 비행이 가능하다. 1000m 이상 4000m 이하를 비행할 시에는 당국에 미리 비행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사전 승인은 필요 없다.

중국이 민간 항공기에 상공 개방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중국의 항공기 판매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중국 내 민간 항공기 수는 898대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22만2000대에 달한다.


중국의 항공기 판매 시장이 확대될 여력이 그만큼 큰 셈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규모는 1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우주항공업체 텍스트론의 스콧 도넬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개인 제트기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일단 상공이 개방되면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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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랴오 중국항공그룹 CEO도 "중국은 향후 헬리콥터·터보프롭 비행기 같은 일반 항공기 시장에서 세계 2대 규모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상공 개방에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범 단계에 있는 상공 개방은 2012년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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