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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NS의 반격···'GO 소셜' 외치는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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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 9일 강풍으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자 출근길에 나서던 승객들은 하나둘씩 주머니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안산역 구간에서 단전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하네요.(미투데이)", "지금 산본역인데 강풍으로 인해 열차가 중단됐어요. 지금 출근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트위터)".
이날 열차 중단 소식을 외부에 발빠르게 나른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열차 중단 상황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출근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지하철 대신 버스나 자가용 등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 불편을 덜 수 있었다. SNS가 일상생활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는 증거다. 인터넷업계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보급이 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SNS의 활용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SNS에 맞서 국내 토종 SNS가 빠른 속도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네이버에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또 다른 검색의 패러다임을 제공했다.

네이버에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또 다른 검색의 패러다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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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9월 마이크로블로그서비스 '미투데이'의 TV광고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SNS가 국내 시장에 급속히 파고들면서 국내 토종 SNS의 자리를 위협하자, 시장 수성에 나선 것이다.

TV광고의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광고를 시작한 9월, 200만명에 못미치던 미투데이 가입자수는 불과 두달만에 100만명 가까이 늘어 연내 3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100만명 회원을 모으는데 꼬박 3년이 걸렸지만, 올해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모바일 환경이 급변하면서 1년 사이 200만명의 회원이 추가로 가입한 것. 가입자수로 따지면 트위터, 페이스북 국내 가입자보다 많다.

미투데이는 NHN이 선보인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로 한번 올릴 때마다 최대 150자까지의 글을 남길 수 있다. 140자를 올릴 수 있는 트위터와 이용 방식은 유사하다. 또 다른 포털 다음은 마이크로블로그 '요즘'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9월 SNS인 'ⓒ로그'를 선보였다.

최근 국내 포털들이 하나같이 SNS에 주력하는 것은 SNS가 '소셜 허브'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NHN은 올해 말 개인화된 홈페이지 '네이버미'를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미는 미투데이나 블로그, 카페와 같은 SNS 뿐만 아니라 포털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 컨텐츠를 하나로 묶은 '소셜홈'이다.

이전에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미투데이, 블로그 등 각각의 서비스에 일일이 들어가 글을 남기거나 게시물을 확인했다면, 네이버미는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별도의 서비스 방문 없이 홈페이지 하나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소셜홈에서 직접 댓글을 달거나 포스팅을 할 수도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연내 '네이버톡(Talk)'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톡은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자유롭게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메신저다. 네이버톡은 스마트폰의 UC(Unified Communicator)나 웹의 메신저처럼 위치기반의 지도 공유나 파일보내기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네이버톡을 통해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웹페이지 접속 없이도 PC와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톡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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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자사 마이크로블로그인 '미투데이'와 연내 출시할 '네이버톡'이 소셜 포털을 지향하는 '네이버미'의 핵심 역할을 해줄 두가지 축으로 보고 있다.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툴인 '미투데이'와 '네이버톡'이 네이버 사용자층을 더욱 확대하고, 각 서비스간 연계를 풍성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이용자가 네이버 웹툰, 네이버캐스트 등 서비스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구독하기' 기능을 통해 소셜홈인 '네이버미'에서 콘텐츠를 직접 구독할 수 있다. 또 각 서비스 옆에 달린 '미투하기(미투데이)' 버튼을 누르면 정보를 자신의 지인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에게 직접 '친구신청'도 할 수 있다.

네이버 NHN 이람 포털전략실장은 "기존 SNS는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네이버가 지향하는 SNS는 '관계' 중심의 SNS"라며 "인터넷 이용자가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이용하다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이미 형성된 지인들과는 SNS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SNS인 'ⓒ로그'를 선보이고, 싸이월드, 네이트 등 자사 서비스와의 연결고리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로그는 그 동안 '넥스트 싸이월드'로 알려졌던 싸이월드의 차세대 서비스로, 기존 미니홈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별도 플랫폼으로 제공된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적화시킨 SNS로 차별화하겠다는 각오다.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앞으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다음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요즘'을 통해 인기 소셜게임을 도입하고 이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 정지은 팀장은 "다양한 국내외 SNS와 차별화하기 위해 '요즘'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요즘을 통해 국내외 인기 소셜게임을 도입해 국내 대표적인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게임과 서비스의 시너지를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소셜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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