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에 20이라는 숫자를 발판으로 그간 부진해온 유전과 가스전, 천연가스 등의 자원개발과 인프라 등의 부문에서 경제협력의 새로운 물꼬를 튼다. 양국은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양국정상이 10일 G20 서울정상회의를 맞아 양자회담을 갖는 데 이어 같은 날에는 G20 비즈니스서밋에 이어 러시아 기업인 120여명이 대거 방한해 양국간 기업인대화(한러 비즈니스다이얼로그)를 갖고 각종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러시아에서 제철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러시아와의 최대 현안은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지의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며 러시아 동시베리아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최대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2008년에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오는 2015년부터 연간 750만t씩 30년간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북한을 경유해 파이프라인(PNG)으로 들여오는 방식(경제적)과 러시아에서 직접 배를 이용해 액화천연가스(LNG)나 압축천연가스(CNG)로 들여오는 방식(덜 경제적)을 두고 논의를 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PNG방식에 과다한 댓가를 요구하고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돌입하면서 이 방식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입방식을 결론 지을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이 방식을 G20 정상회담까지 최종 매듭짓겠다고 밝힌 데다 메드베데프대통령이 가즈프롬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바 있어 양국 정상간에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자원개발과 송배전 등 전력망 관련 현대화프로젝트, 극동 시베리라의 개발 등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오후 그랜드힐튼호텔에서는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 주최로 열리는 한러 비즈니스다이얼로그에서는 양국 기업간에 MOU만 7건이 체결되는 등 양국 교류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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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슬레프네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러시아 경제현대화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포스코는 러시아 유연탄업체인 메첼과 장기공급 계약을 포함해 극동 시베리아 지역 상호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MOU에는 극동지역 항구 현대화?제철소 설립, 철광석 및 석탄광구 공동 지분 취득 및 투자, 제3국 철광석 및 석탄광구 공동개발 등이 담긴다. 이 두 MOU는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임석한 가운데 체결돼 그 의미가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LG상사는 러시아 ASE엔지니어링과 AES의 지분 26%를 인수하는 MOU를 체결하고 한국전력과 LG상사는 러시아 배전공사와,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송전공사와 전력망 현대화사업과 스마그리드(지능형 전력망)분야를 협력하는 내용을, 무역보험공사는 러 배전공사측과 이 사업의 금융지원을 협력하는 MOU를 각각 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자원개발과 극동지역의 부족한 사회간접자본(SOC)을 감안할 때 도로ㆍ철도 건설 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공동 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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