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기분좋게 연고점을 1960대로 높이며 시작한 증시가 끝내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외국인은 매수 강도를 높였지만 개인과 국내 기관은 '이때다'는 식으로 차익실현에 급급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8%) 내린 1938.96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9330만주를 넘었고, 거래대금도 모처럼 7조원대를 넘긴 7조8152억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포함, 33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80개였다.
외국인은 79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초반부터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4603억원, 기관이 427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에서 2775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투신권 매물을 개인의 펀드환매 물량으로 봤을 때 결국 개인들이 적극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으로는 301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대형주들은 소폭 오름세로 마감한데 비해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대형주지수는 0.04% 빠진 1901.42로 마감된 반면 중형주지수는 1.88% 빠진 2238.79, 소형주지수는 0.62% 내린 1409.69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과 통신업종이 1% 이상 올랐고, 건설업종이 2%ㅡ, 화학업종이 1.64% 하락했다.
이날 연고점 경신과 후반 낙폭을 제한시킨 1등공신은 IT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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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중심으로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오후들면서 둔화됐다. LG이노텍만 후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3.91%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IT주의 부활과 함께 조정양상을 보이던 자동차주들은 이날도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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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2.43% 밀렸고, 기아차도 3.65%나 빠졌다. 조선주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강보합 수준에서 선전했지만 STX조선해양 이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도 3% 이상 급락했다.
증권주들은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초반 강세에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음봉을 그렸다. 종가는 플러스권을 유지한 곳이 많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은행주들이 KB금융이 2.13% 상승하는 등 대체로 강세였지만 역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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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M&A 이슈가 재부각되며 모처럼 강세를 보였고, 통신 3사도 동반 상승 마감했지만 KT를 제외하곤 강보합 수준이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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