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고려대학교 앞에서 25년 간 하숙집을 운영해 온 주인 아주머니가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고려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이기수 총장과 기부자 최필금(54)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씨는 "아직 갚아야할 빚이 있고 생업도 계속 해야 하지만 매달 30만 원 씩 꼬박꼬박 붓던 곗돈을 탔을 때 고려대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에서 기부자 최필금씨가 이기수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3일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에서 기부자 최필금씨가 이기수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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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하숙집 주인으로 살아온 최씨는 "공부를 많이 못한 것이 아쉬워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하숙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경남 밀양에서 자란 최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비가 없어서 고등학교 과정을 다 마치지 못했다. 이후 서울에 상경해서도 시장이나 낚시터에서 음식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서른 살 때부터 고려대 부근에 방 7칸짜리 셋집을 얻어 하숙을 시작했다.

현재 최씨의 하숙생들은 처음 시작할 때 희망사항이었던 약 100명 정도가 된다. 15년 전부터는 식당도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하숙생들의 밥만 챙길 것이 아니라 고려대 학생들에게 밥을 지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동안 우리 하숙집을 거쳐 간 학생들이 10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한 하숙생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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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금 씨가 기부한 기부금은 고려대 발전기금 및 운초우선 교육관(사범대 교육관) 기금으로 사용된다.


고려대는 운초 우선 교육관 308호를 ‘유정 최필금 강의실’이라 이름 짓고 이날 현판을 새로 걸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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