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 시설자재값 인상분 공사비 반영

조달청, 원자재 값 상승 등 요인 0.9% 올라…11월1일 접수 분부터 적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공공시설물의 공사비산정 때 반영하는 시설자재값 및 시장시공가격이 11월부터 오른다.

조달청은 지난 9월8일~10월15일 시설자재값 및 시장시공가격 조사 결과 평균 0.9%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11월1일 시설공사접수 분부터 반영한다고 밝혔다.

시장시공가격이란 방수공사 등에 쓰이는 재료비와 시공비가 포함된 시장거래가를 말한다.

공공시설물공사비 중 재료비 비중이 35.2%(2009년 공공시설물 유형별 공사비 분석자료)에 이르러 공사비는 0.3% 인상효과를 준다.

시설자재값 상승은 세계경제회복세 기대와 중국의 수요증가로 철광석, 석탄, 구리 등 국제원자재값의 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설자재가격조사는 상반기(3월), 하반기(10월)로 나눠 한해 두 번 한다. 그러나 올해는 원자재값 변동 등 가격등락이 생겨 6월 수시조사를 해 스텐래스 강관류(14%), PVC관류(8.4%), 주철관류(7.7%), 동관류(5%), 전선관로재(2%)등 1579품목을 올린바 있다.

이번 조사는 9144품목(공사자재 8112품목, 시장시공가격 1032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반기(2010년 3월)보다 ▲상승 1883품목(21%) ▲하락 681품목(8%) ▲보합 6,456품목(71%)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요 건자재인 철강류(157품목), 배관용탄소강관(147품목)이 가장 높은 12%대가 올랐고 형강류(102품목)는 5%대로 높아졌다.

주요 상승품목은 철강류(12.72%), 배관용탄소강관(12.1%), 펌프류(11.2%), 바닥보드류(7.8%), 스터드류(5.55%), 볼트류(5.4%), 형강류(5.13%),논슬립류(4.3%) 철선류(3.9%), 합판류(3.1%)이다.

반면 하락품목은 모르타르류(-5.18%), 방재설비류(-3.7%), 천정재류(-2.2%), 정보통신기기(-1.1%), 타일류(­1.00%), 벽지류(-0.3%), 실링재류(-0.3%)이다.

이번 조사는 공공부문의 공사비책정이 더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도급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시공가격조사에 원도급자인 일반건설사도 넣었다.

구매량에 따라 값 차이가 큰 벽돌, 석재판, 유리 등 113개 품목에 대해선 구매량에 따라 값을 차등적용토록 했다.

조사된 가격자료는 조달청 ‘나라장터’(http://www.g2b.go.kr)에 올려져 있어 건설관련업체와 공공기관들이 공사비 산정 때 활용할 수 있다.

가격자료 인터넷 열람방법은 ‘나라장터’ 가격정보(로그인)→가격정보 클릭→분야별 정보선택(토목, 건축, 기계설비, 전기)→검색조건(품명이나 규격으로 조회) 순으로 하면 된다.

천룡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가격자료는 원자재값 상승분 등 가격변동요인을 시설자재가격에 빨리 반영, 공사비가 적정하게 책정되도록 하기위한 것”이라면서 “적정한 시설자재가격이 공사비에 반영돼 품질 높은 시공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