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비롯됐다.
그는 "사실도 아닌 내용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악용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한중관계 발전에 장애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거짓말을 일삼는 것을 넘어서 이제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인의 본분과 무거운 책임감에 대해 자성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이런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발언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건전한 정치문화를 방해하는 훼방발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 발언의 사실 여부를 떠나 국제관계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느 나라 주요 인사들이 한국 정치인을 신뢰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어떤 외교관이 저에게 '이것은 외교관 100명이 10년 동안 노력해도 복원하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고 국제관계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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