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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직장 우리中企]한경희생활과학, 통큰 포상금.."항상 신제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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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한경희생활과학

창의적 제안에 1억2000만원 성과급 제안
아이디어 상품화 때 매출 1% 상금 시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직원들은 언제 회사에 애정을 갖게 될까.'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 경영진이 늘 고민하는 문제다. 답을 찾는 과정은 각자 다르다. 월급을 많이 주거나, 복리후생제도를 잘 갖추기도 하고, 이런저런 교육을 시켜주기도 한다. 또 직원들의 각종 아이디어나 제안이 회사 경영에 크든 작든 기여했을 때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스팀청소기, 스팀다리미로 유명한 생활가전업체 한경희생활과학은 후자를 택했다.

한경희생활과학 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신제품 아이디어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부터 신제품 등 각종 아이디어제안에 대해 파격적인 포상체계를 갖췄다.

한경희생활과학 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신제품 아이디어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부터 신제품 등 각종 아이디어제안에 대해 파격적인 포상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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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넘는 '통 큰' 포상금 = 당신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가정해 보자. 경영성과와 직결되는 직원들의 각종 아이디어, 제안에 대해 얼마만큼의 성과급을 줄 용의가 있는가.

지난 8월 한경희생활과학이 직원들의 성과나 아이디어 제안 등에 대해 최고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주겠다고 하자 직원들은 수군거렸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예상하기 힘든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최고 등급의 성과를 내고 동시에 경영성과와 직결되는 아이디어를 낸다면 1명이 최고 1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영업팀에서 일하는 김승범 대리는 "대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파격적인 포상이 있어 직원들간 창의적인 생각을 발굴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서로 경쟁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현재 주요제품은 물론 회사 창립의 토대를 '창의성'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팀청소기는 한경희 대표가 자신이 주부로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것이다. 나종호 부사장은 "최초(first)이자 최고(best)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상제도를 잘 갖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각종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시스템도 중요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실제 이같은 이유로 회사측은 올해부터 별도의 성과측정 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두달만에 300건 넘게 제안…사내소통 활성화 = 두달이 채 안된 현재 사내 전산망을 통해 올라온 직원들의 각종 제안이나 아이디어는 3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지원 인사팀 과장은 "신제품과 관련한 아이디어는 물론 업무방식, 사내문화 등 게시물 종류도 다양하다"며 "익명으로 운영돼 게시판 활동이 갈수록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직원들한테만 받는 건 아니다. 회사는 상·하반기 한번씩 직원 가족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주로 신제품 개발에 관한 것들이다. 나 부사장은 "아이디어가 채택돼 상품으로 나올 경우 연간 매출의 1%를 직원에게 상금으로 시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주기적으로 체육대회, 등반대회를 갖는다.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 참여도 활발하다.

회사는 주기적으로 체육대회, 등반대회를 갖는다.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 참여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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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평소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도 회사에서 신경써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매해 전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물론 등반대회도 수시로 갖는다. 부모님이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원도 여럿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초창기 10명도 안되는 직원에 몇십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을 넘어섰다. 나 부사장은 "회사의 창립정신이라 할 수 있는 창의성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들을 새로 도입했다"며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공감하는 만큼 내년 초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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