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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직장 우리中企>직급 불문 '마이 비즈' 성취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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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메디슨
-능력따라 인센티브...고액연봉 평사원도
-세계 초음파기기 5위 '끝없는 R&D의 힘'

사내MBA를 수료한 메디슨 직원들이 수료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내MBA를 수료한 메디슨 직원들이 수료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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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한때 '메디슨' 그 이름 자체가 도전을 의미하던 시절도 있었다. 의료용 초음파기기 제조사인 메디슨은 1985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벤처기업 1호다.

2000년 초 벤처 붐이 일 때 메디슨 주식의 시가총액은 7000억 원대. 40여 개 관계사를 합치면 1조5000억 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던 회사가 무리한 확장 등 여러 이유로 2002년 최종부도 처리됐다. 4년이 지난 2006년 메디슨은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칸서스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1500억 원의 자금을 모아 메디슨을 인수했다. 한 때는 '먹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칸서스에 인수된 후 매출은 계속 늘어 2008년에는 23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7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중 2000억 원 이상을 수출이 차지한다.

◆'나만의 비즈니스' 꿈꿀 수 있는 회사

25년간 계속된 도전의 역사는, 모든 직원들에게 자신만의 비즈니스에 도전하게끔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보통 대기업에 처음 들어가면 업무를 익힌다는 차원에서 잡무에 매달리기 마련. 하지만 메디슨은 달랐다. 신입직원이라도 자신이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자기 스스로 일을 해 나갈 수 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 것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다. 그만큼 성취를 하면 자기만족이 크고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게 된다.

메디슨에는 '차장'이라는 직급이 없다. 손승완 마케팅전략 상무는 "직급에 상관없이 자기 위치에서 성과를 내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기 때문에 직급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연봉도 직급과 상관이 없어, 컨설팅 회사 수준의 고액연봉을 받는 평사원도 있다"고 말했다.

칸서스파트너스는 메디슨을 매각하기 위해 현재 관심을 보이는 회사들과 협상 중이다. 때문에 '회사가 아직도 불안정한 상태'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한 직원은 "이미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변화를 겪으면서 '내 일을 잘 하고 열심히 하면 회사도 결국 잘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누가 주인이 됐든 메디슨의 신화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초음파기기 시장 7% 점유

메디슨은 초음파기기를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한다. 현재 110개국에 대리점이 있고 12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다. 해외 직원이 국내보다 많은 450여 명이다.

한국과 브라질에서는 초음파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러시아, 독일 등에서는 3위 안에 든다. 전 세계적으로는 점유율 7% 정도로 일본 알로카사와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메디슨은 해외에서는 '초음파 전문 제조사'로 인식돼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3차원 동영상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한 곳도 메디슨이다.

그만큼 초음파 기기에 관한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 전 직원 400명 중 150명 정도가 연구직인 회사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회사의 특허를 관리하는 전담팀도 있다. 기술력에 승부를 건 회사다 보니 정보 유출이나 특허 소송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승완 상무는 "특허관리가 곧 매출관리라고 생각할 만큼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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