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진수..중진들 = 최근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상임위를 기획재정위원회로 옮긴 박근혜 전 대표(4선)는 연일 국감장에서 구체적인 경제수치를 거론하며 국가재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시연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력파들의 정책국감= 방대한 자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으로 피감기관도 혀를 차게 만드는 의원들도 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300페이지 분량의 '2010 국정감사 정책연구 시리즈'를 내놓았다. 세제개편과 노동분야 등의 정책을 자세히 분석해 대안까지 제시한 그의 노력에 동료 의원들도 "국회의원들이 만든 최고의 자료"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탈북자 인권실태에 대해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기동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탈북자 지역적응센터 30곳과 대북지원단체 등을 통해 222명의 탈북자로 상대로 45개 문항의 인권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내놓자 통일부 관계자들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크다"며 혀를 내둘렀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서 발견한 대인지뢰를 직접 들고나왔다.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 구간에 조성하는 '자전거 평화누리길' 사업에 지뢰 제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현장에서 찾아낸 지뢰를 국감장까지 챙겨나온 정성에 동료의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 4일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감에서 외교부 특채파문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홍순영 전 장관에게 10여년 전 언론 보도와 외교부 내부 문건을 제시하며 특혜 의혹를 매섭게 추궁해 눈길을 모았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사고 당일 해군 제2함대 문자정보망 교신내역을 최초로 공개하며, "해군이 북한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도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해 여야 논란 속 '깜짝 스타'로 등극했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도 참여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의 민간인 차적 조회 사실을 밝혀내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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