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베어플랫..10월 기준금리인상 우려
국고10년 한때 4.00% 하회, 증권사 상품위주 매수+오전중 장내스퀴즈..단기물 조정흐름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국감 자리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금리인상 속도에 신경쓰고 있다고 한 발언과 함께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국고10년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커브도 플래트닝됐다. 국고10년물은 장중 4.00%를 하회하며 5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강세흐름에 따른 조종양상이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의 발언도 10월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프레드 매력구간인 장기물 강세는 이어졌다. 다만 증권사 상품 위주로 국고10년물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전중에는 국고10년 10-3으로 장내 스퀴즈도 있었다. 장기투자기관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증권사 상품계정의 이같은 공세는 향후 장단기 스프레드가 출렁일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5년물과 2년물이 지난주말대비 6bp 상승한 3.24%와 3.32%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2와 국고5년 10-5도 전장대비 4bp씩 올라 3.30%와 3.61%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9-5는 전일대비 1bp 오른 4.01%와 4.25%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물은 장중한때 3.97%까지 떨어지며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2004년 12월31일 3.81%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0-4는 전일대비 2bp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8틱 하락한 112.67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9틱에서 20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12.90으로 개장해 한때 112.92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약세전환하며 112.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307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사흘연속 매도에 나섰다. 은행이 770계약을, 보험이 74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이 5514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사흘연속 매수로 대응했다. 투신도 1591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469계약을 순매수했다.
미결제량은 16만7663계약을 보여 전장 16만8000계약 대비 340계약정도 줄었다. 거래량은 12만6245계약을 나타내 지난주말 13만4626계약보다 8400계약가량 감소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초반 지난주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강세 출발했다. 하지만 국고3년물에 대한 입찰부담과 외인의 선물 순매도로 약세 반전했다. 현물로는 단기물 위주로 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를 보인 반면 10년물 등 장기물로는 상대적으로 금리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플래트닝이 진행됐다”며 “일단 조정흐름이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단기물 위주 약세를 보인 하루였다. 한은 금통위가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선반영하는 흐름이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의 금리 속도를 신경쓰고 있다는 부문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외국인 선물 매도까지 가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금리는 이번 금통위까지 추가로 10bp 정도 더 올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물가우려로 인해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쪽과 G20 의장국과 원·달러하락으로 인상이 어렵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2004년말 흐름과 같이 5년과 10년 등 장기물에는 추가룸이 있다는 인식에 따라 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질듯하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졌다. 장중에는 장기투자기관들의 움직임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증권사 상품쪽이 장기물쪽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오전장에는 10-3으로 장내스퀴즈도 있었다”며 “장기투자기관이 10년물을 담았다면 변동성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증권사 상품이 장기물을 담는것은 잠재적인 변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장단기 스프레드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국고3년·통안채 입찰 무난속 91일물 부진 =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6000억원어치 국고3년물 입찰결과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2조4400억원을 기록해 응찰률 406.67%를 보였다. 이는 지난 6월 424.33%이후 최고치다. 직전입찰에서 응찰률은 384.56%를 기록한바 있다.
가중평균낙찰금리와 최저·최고 낙찰금리 모두 3.27%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3.26%에서 3.29%에 부합하는 수치다. 부분낙찰률은 64.81%였고, 응찰금리는 3.26%에서 3.30%를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응찰률이 지난 6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량에 비해서는 응찰이 적었다고 할 정도로 잘 됐다. 부분낙찰률이 64.81%에 달했던 것은 발행예정물량이 줄어든 만큼 초과낙찰을 최소화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특히 3년물은 비교적 단기물이어서 굳이 많이 발행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1조9000억원어치 통안채 입찰을 진행했다. 종목별로는 182일물이 4000억원, 91일물이 1조원, 28일물이 5000억원 등이다.
우선 182일물 입찰에서 41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510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수익률은 잔존 178일물(2011년 4월1일 만기) 민평금리 2.69% 대비 3bp 높은 2.71%(시장유통수익률 기준)를 보였다.
통안91일은 응찰액 8700억원을 보이며 85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잔존 91일물(2011년 1월4일 만기) 민평금리 2.48% 대비 2bp 높은 2.50%를 기록했다. 182일물과 91일물의 경우 부분낙찰은 없었다.
통안28일물은 응찰액 1조2600억원을 보이며 55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잔존 29일물(2010년 11월2일 만기) 민평금리 2.31% 보다 2bp 낮은 2.19%를 보였다. 부분낙찰률은 35%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와 자금시장 관계자는 “9월 분기말등 요인으로 콜금리가 소폭 상승했었다. 이번 지준일 잉여가 예상되면서 은행권 콜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이라 단기자금사정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물가등 요인과 MMF자금 헤지등 요인으로 단기채권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91일물은 응찰률이 높지 않았다. 반면 단기자금이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임으로 인해 28일물은 강하게 낙찰된 것 같다. 통안채 입찰결과와 관계없이 자금사정은 잉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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