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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포스코 주식을 팔 생각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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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워렌 버핏은 포스코 주식을 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포스코경영연구소가 29일 내놓은 한 보고서를 보면서 문득 떠올린 의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를 요약하면 대략 이런 내용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의 철강생산이 남아돌면서 향후 2년 후쯤부터 철강산업이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지난 6월 철강수출량은 562만t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월평균 484만t)을 이미 넘어섰고, 일본도 2010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4천500만t 내외를 수출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철강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규 설비는 계속 늘고 있어, 조만간 동북아시아 3국은 철강공급 과잉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FTA(자유무역협정) 및 물류 가격 하락으로 3국간 경쟁 심화가 분명해 보인다"

이 보고서를 접하고 워렌 버핏을 떠올린 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그가 포스코 주식을 팔아치우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포스코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통상 우리는 워렌 버핏을 '가치투자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는 주식을 사놓고 가만히 앉아서 오르기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가치투자자가 결코 아니다.

그동안의 투자이력을 들여다보면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이 잘못 판단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떨어질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다. 경영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식수를 늘려 경영권을 장악한 뒤 자신의 뜻에 따라 회사를 구조조정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의 오래된 친구이자 동업자인 찰리 멍거와 함께 말이다.

포스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워렌 버핏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포스코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왔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한국 언론사에 걸려 있는 달력은 '한장짜리'거나 '하루 이틀짜리'라서 그런지 며칠만 지나면 전에 한 말을 다 잊어버리기 일쑤다)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이런 내용들이었다.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 투자로 1조 500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2010.1)
▲ 워렌 버핏 "포스코 주식 400만주 보유..더 사겠다"(2010.1)
▲ 대우조선 인수 포기한 정준양 회장 속내는?(2010.3)
(워렌 버핏이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했다는 기사와 관련해서는 직접 정준양 포스코회장을 만나 "조선업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반대했다는 보도도 있고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도 있었다. 또 찰리 멍거가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포스코 지분을 팔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 워렌 버핏 "한국주식 한 종목 빼고 다 팔았다"(2010.5)

그렇다면 철강산업 업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면 버핏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주 궁금하다.

주식을 팔아 치울까? 아니면 더 사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이미 팔아버린 건 아닐까? 등등.

(혹시라도 "그 바쁜 버핏이, 게다가 한국어를 모르는 버핏이 어떻게 포스코경영연구소의 보고서를 접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참고로 말씀드리면, 서울에 나와 있는 블룸버그나 로이터, 다우존스 등의 외신 특파원들은 매일 매일 포스코나 삼성전자의 기사를 모니터링하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기사를 만나면 그 즉시 확인해서 영문 기사로 작성해서 리얼타임으로 송출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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