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강세..미국장+우호적수급
외인매도 부담이지만 매수반전 가능성도..큰폭 조정 어려울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 연준(Fed)이 추가부양책에 나설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진데다 우호적인 수급이 떠받치고 있다.
재정부가 실시하는 1조원어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과 한국은행 4000억원어치 통안채 중도환매(바이백) 등도 우호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부담스럽지만 크게 조정받을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원·달러환율이 1150원을 하회할 경우 외인 순매수반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별한 악재가 없어 장이 조정을 받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3bp 하락한 3.29%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10-2도 어제보다 2bp 떨어진 3.37%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5년 10-5는 매매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3bp 내린 3.79%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상승한 112.90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12.85로 개장했다. 은행이 75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과 증권도 각각 309계약과 233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외국인이 1640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우호적 채권수급과 통안채 바이백 등 요인으로 전체적으로 단기영역이 강하게 출발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는 오늘도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권 채권딜러는 “지칠줄 모르는 수급장이 지속되고 있다. 선물 롤오버 장이라 변동성이 떨어질 듯하다. 단기물 강세도 주춤 거릴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변동성 제한되면서 조정이 더욱 힘든 장이 될듯 싶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장 영향으로 전일대비 2bp 정도 떨어져 출발하고 있다. 현선물저평이 전일 6틱가량에 끝나 선물매수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만기를 앞두고 대차잔량이 아직 5조5000억원가량으로 특히 9-2가 1조900억원, 9-4가 2조2000억원 정도 되는걸 고려하면 실제만기는 113.00위에서 종가를 형성할 가능성 있어 보인다”며 “외인이 초반 1600계약정도 순매도하고 있지만 전고점을 넘을경우 다시 매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할듯 싶다. 또 환율이 계속 막혔던 1150원이 뚫릴 경우 외인 채권매수세가 대거 재개될수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 이후 별다른 조정없이 강세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일 미국에서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국채매입 기대와 저가매수로 큰폭으로 금리가 하락했고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예상외의 금리동결 영향이 향후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크게 완화해 채권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캐리수요까지 겹치면서 2년이하 단기영역의 금리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며 커브 스티프팅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부담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부담이긴 하지만 추세를 바꿀만한 악재가 아니어서 당분간 큰폭의 조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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