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상훈 대표이사 사장과 관련된 현 상황의 처리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신 사장 해임 안건 상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신한금융의 공식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간찬회가 끝난 직후부터 이사들과 접촉해 의견을 듣고 오는 14일을 이사회 날짜로 정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을 포함해 상근이사인 라 회장과 신 사장, 비상근이사인 이 행장과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8명 중 절반은 재일교포로 일본에 거주한다.
이번에 열리게 될 이사회에서는 신 사장 해임 안건에 대한 상정과 처리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이 신한은행으로부터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에서 해임이나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지면 신한 사태가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아직 해임 안 상정 자체가 불투명하지만 만약 안건이 상정돼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 사장이 승리할 경우 그의 주장대로 중립대책위원회가 세워질 가능성도 있다.
어쨌건 이사회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과 여부를 떠나 신한에는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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