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7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또 한 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업종 별 금융주 향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증권주와 보험주, 은행주의 업종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증권주 '글쎄'=금리인상은 채권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증권사 채권평가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증권주에 악재로 평가받는다. 지난 1분기 대형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금리 인상에 따른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현재 국내증권사의 채권운용 규모는 8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및 글로벌 경기회복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또한 지연될 수 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단기채 금리가 이미 어느 정도 오른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히려 한국은행의 두 번째 금리인상이 경기에 대한 확신으로 인식돼 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평가손실이 증권업종 실적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올해 연중 지속될 전망이며, 8월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채권평가손익이 9월 악화될 수 있다”면서도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는 11~12월 이후 증권업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주 '미소'= 글로벌 경기우려와 8월 중순 이후 장기채 금리 하락추세로 약세를 기록해 온 보험주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월 초 이후 현재까지 보험업종지수는 약 5% 떨어진 상태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5년물이 4% 수준까지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금리하락 추이를 멈추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하더라도 이는 장기채 금리를 끌어올리기보다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보험주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배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이 금리 상승 사이클 진입에 대한 시그널을 제공한다고 보면 내재가치(EV) 개선폭 측면에서 대한생명, 삼성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주 '함박 웃음'=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반등 모멘텀을 맞게 될 업종은 은행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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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수는 연일 계속된 외국인의 순매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8월 한 달 동안 5.8% 하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정부가 8월 말 예상보다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은데 이어 9월에도 금리인상을 단행될 경우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충당금 적립률 상승으로 은행의 손실흡수여력은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9월 최선호 종목은 기준금리 인상 및 부동산 리스크 완화 시의 수혜주로 판단되는 KB금융과 우리금융”이라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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