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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표자회 결국 연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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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본회의 개막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이달 1일 평양으로 출발하려 집결했던 시군 지방당 대표자들이 열흘 가까이 발이 묶여 있다"면서 "당 중앙위원회가 아무 때나 출발할 수 있도록 대기하라는 지시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량강도 대홍단군의 소식통은 6일 이 방송에 "우리 군 대표들은 지난달 29일 저녁까지 도 소재지인 혜산시에 도착하라는 도당의 지시를 받고 하루 전인 28일 출발했다"면서 "그 때 도당은 늦어도 9월1일에는 도 소재지에서 평양으로 출발하니 열흘간 갈아입을 속옷과 현금 4000원씩을 준비해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언대로라면 북한 당국은 당초 `3일 행사 등록, 4∼5일 김일성 동상 참배 등 평양시내 일정, 6일 본회의 개막' 정도로 당 대표자회 계획을 잡았다가 뭔지 알 수 없는 불가피한 이유로 일정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 단파라디오인 '열린북한방송'도 6일 "후계체제 구축 문제가 논의될 조선노동당 당대표자회가 오는 9일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당과 군 관련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원래 6일로 예정됐던 당대표자회가 연기돼 9일 개막될 것"이라며 "회의는 9~10일 이틀간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자회가 9일 개막된다면 북한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이 소식통은 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이유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과 최근 북한의 홍수피해를 들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급박하게 계획된데다 홍수피해로 도로가 파괴돼 각 시·군·구역별 대표자들의 이동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당대표자회는 조선노동당 규약 30조에 의거, 당의 노선과 정책 및 전략·전술에 관한 긴급한 문제를 결정하고 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새롭게 뽑는 회의로 당 대회와 당 대회 사이에 열린다.

당 대표자회는 지금까지 1958년 3월3~6일, 1966년 10월5~12일 두 차례 소집됐으며 1차 당대표자회 때는 당내 이견세력 퇴출을 통한 김일성 중심 체제 정비가 이뤄졌고 2차 때는 당 중앙위원장제 폐지와 총비서 직제로의 개편 등 북한의 정치노선에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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