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세권 30분대 광역·급행 교통망 조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20년 전 국토의 'KTX 90분 시대'가 열린다. 전국 주요거점지역을 KTX로 촘촘히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KTX 비개통지역도 최고 250km의 고속열차가 도입된다. 앞으로 10년 뒤 국토의 82%가 1시간30분대 생활권으로 좁혀지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1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열어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대구~부산(128.6km) 구간은 오는 11월 개통되고, 대전과 대구 도심구간은 2014년 완공된다.
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2시간46분이 걸렸던 서울·부산 구간은 1시간43분으로, 1시간37분이 걸렸던 서울·대구 구간은 1시간10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 노선인 강남 수서~평택 노선 구간은 2014년까지 완공된다.
경춘·전라·중앙·장항·동해·경전·서해선, 공항철도 등 현재 설계중인 노선도 선로 직선화, 신호시스템, 전차선 등 일부 시설 개량을 통해 180~230km/h까지 고속화된다.
기존 KTX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포항, 진주, 마산, 수원은 경부선과 연계하고, 전주, 순천, 여수는 전라선과 연계된다.
신설되는 노선도 있다. 동서축은 원주와 강원을 잇는 111km거리의 노선이 건설되며, 춘천~속초 구간(92km)은 민간투자와 연계해 추진된다.
내륙축인 중앙선에는 원주~신경주(212km) 노선이 건설되고, 대전·김천~거제 구간(200km)도 추진시기를 검토중이다.
수도권은 서울~원주 구간(90km)은 현재 건설중인 노선이 활용되고 고속화를 위해 수서~용문(44km) 구간은 별도의 철도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또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과 인천공항에도 KTX서비스가 제공된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로 6시간 거리가 KTX로는 2시간41분이,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로 4시간20분 거리가 3시간으로 줄어든다.
KTX 연결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 거점 도시권내에는 30분대에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광역·급행교통망이 조성된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경기도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GTX가 개통되면 경기 동탄에서 강남 삼성까지 42분 운행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의정부에서 청량리까지는 31분에서 12분으로,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42분에서 16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경기도는 일산~삼성(46.3km), 송도~청량리(49.9km), 의정부~금정(49.3km) 등 3개 노선 신설을 제안한 상태다. GTX는 차후 KTX와 선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간선급행버스(BRT) 역시 전국 대도시권으로 확대해 KTX와 연계된다. 현재 97.9km인 도달거리가 2012년에는 260.9km로, 2020년에는 768km로 확대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