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급등 여운 남아있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주말 급등의 여운은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은 제한적이나마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급등에 앞서 연일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은 단 하루 급등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버냉키 호재를 희석시킬만한 악재도 없었으며 금일 발표될 지표 역시 악재보다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가시적인 악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투심을 강하게 유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의장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인만큼 지표 악재는 오히려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물론 버냉키 의장이 밝힌 부양책의 실체가 뭐냐고 묻는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 이미 역사상 전무후무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 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버냉키 의장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실상 별로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러한 점은 금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움직임에서도 드러났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3.22% 급등했지만 종가는 최대 상승폭의 절반 수준인 1.76% 상승에 그쳤다. 갭으로 1.41%나 오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장중 상승폭은 0.35%포인트에 불과했다.
BOJ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늘어난 10조엔은 시장이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전격적인 부양책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 반증된 셈.
따라서 버냉키 의장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밝혔다는 시장의 판단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는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상 표현이 바뀌었을 뿐 잭슨홀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이전의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구체적인 부양안에 대해 밝히지 못했다는 점은 시장이 안고 가야할 불확실성이다.
향후 버냉키 의장이 부양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그럴 가능성이 높고), 버냉키 의장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나타냈다는 시장의 판단은 오판이 되며 결국 지난 FOMC에서처럼 기대감이 사라진 시장에 강한 역풍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만큼 지난 27일 급등장의 열기는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여전히 뉴욕증시가 가야할 길은 구만리다.
당장 내일 발표될 주택가격지수는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번주 이어질 제조업 지수, 고용지표 등은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금일 오전 8시30분에 7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지표가 공개된다. 0.3%씩 상승이 기대된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동시에 공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디플레이션 여부와 관련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는 보합이었지만 7월 지수는 0.1%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디플레이션 논쟁에 불을 붙였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규제개혁 토론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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