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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저가 매수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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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큰 반면 기대 수익 '글쎄'..저점 확인 후 매수하는 보수적 접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실적 시즌이 끝난 이후 상승 모멘텀을 모두 소진한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새로운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1차 경기 부양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더블딥을 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가 될 수도 있는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 희망은 주되 쉽사리 카드를 꺼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을 만족시킬 만한 연설을 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녹록치 않다.
이미 너무나 많은 유동성이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 지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연준 내에서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중에 떠돌아 다니던 대기 수요는 주식을 사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이번주들어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됐던 뉴욕 증시가 연일 하락하더니 급기야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 정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도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시를 제외한 미국과 중국, 일본 증시가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미 FOMC 이후 나타난 반등 국면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고점 부근까지는 무난한 상승세가 예견됐지만 현실은 예상을 따라가지 못했다.
개인만 이번에도 1720선에서 강한 지지와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끈질기게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번 반등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하는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분명 지난번과 상황은 다르다.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경기 지표가 회복세 둔화를 대변하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비관론으로 기울고 있다.

더욱이 오늘밤 발표되는 미 GDP 성장률이 예상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잠잠했던 유럽 재정 위기 이슈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 초반 개인과 함께 지수 하락을 방어하던 투신권 매수세가 잦아 들고 있으며 연기금도 신중 모드로 바뀌었다. 오로지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매수 규모를 유지하면서 지수 1720선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주 1720선 지지를 확인하며 장을 마감한다면 글로벌 증시 반등 흐름에서 가장 앞서갈 수 있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리스크 큰 전략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힘든 국면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이번에도 맞아 떨어질지는 오늘밤 뉴욕 증시 반등 여부에 달렸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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