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클레이스 프로암 경기 직후 "아이들이 우선, 경기력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엇보다 엘린의 모든 일이 다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혼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내) 잘못된 행동과 실수로 엘린을 슬프게 했다"면서 "내 게임과 연습은 다음 문제고, 아이들이 일단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틀 전 공식 이혼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자택 앞에서의 교통사고 이후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우즈는 올 시즌 사상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며 프로 데뷔 15시즌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우즈는 그러자 헤이니와 결별하고, 션 오헤어와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의 스윙코치 숀 폴리를 선택해 스윙 교정에 나서는 등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예전의 골프실력으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우즈는 "올 시즌이 결코 '잃어버린 2010년'이 아니다. (나는) 그동안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을 배웠다"면서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더 나은 선수로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리지우드골프장에 대해 "티 샷의 정확도가 필요한 아주 어려운 코스"라면서 "특히 날씨가 관건이다. 그린이 말라 스피드가 빨라진다면 퍼팅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는 시즌 직후 아시아와 호주 등지의 대회에 출전하겠다다는 일정도 소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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