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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시즌 PC판매 부진..IT 회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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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PC 수요 감소로 인해 정보통신(IT) 산업의 회복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PC 판매 성수기로 꼽히는 개학시즌의 PC판매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CLSA의 통계를 빌어 지난달 미국 PC판매량이 전월대비 15%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세계 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서의 PC 출하량도 전월 대비 38% 급감했다.
이는 경기침체의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에도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견조한 PC 판매가 이어졌던 것과 비교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2분기 전년 대비 22%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IT분야에 강한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8.2%로 나타났다.

에이서는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3분기 전망을 기존 직전 분기 대비 10%에서 15%로 상향했다. 당시 JT왕 에이서 회장은 소비자 수요 증가로 인해 5년래 처음으로 PC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정반대다. 문제는 7월의 부진이 PC판매 성수기인 8월 개학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니 라이 CLSA 애널리스트는 "8월에는 개학시즌 세일이 시작되는 만큼 최근의 판매 부진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전년 대비 6% 늘어난 회계3분기(5~7월) 순익을 발표한 휴렛팩커드(HP) 역시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수요 감소를 전망했다. 특히 HP는 애플의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인한 노트북 수요 감소를 가장 큰 난관으로 지적했다.

라이언리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 애널리스트는 "미국 개학시즌의 판매 증가는 전체 PC 출하량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한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PC업체들이 보다 저가형 모델 판매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경우 PC 가격 인하 역시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라이 CLSA 애널리스트는 5~10%의 가격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적인 가격 인하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 현재까지 PC제조업체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에이서는 7월 판매 부진이 새로운 경쟁사 제품의 등장과 8~9월 새로운 제품 출시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델 역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을 내놨다.

그러나 글로벌 IT 시장 분석 기관인 IDC는 "수요 감소는 상당히 우려스럽고, 이로 인해 내년까지도 PC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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