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무중력 상태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개월 머문 우주인들의 근력이 80세 노인처럼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연구진이 ISS에서 180일 체류한 미국·러시아 우주인 9명으로부터 체류 전후 떼어낸 근육조직을 비교해본 결과 우주인의 육체노동 능력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실 우주인들은 ISS에 구비된 2대의 런닝머신과 실내 자전거 1대로 꾸준히 운동했다.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ISS로 출발할 당시 근육이 가장 발달했던 우주인들의 근력 감퇴가 가장 심각했다. 이는 ISS로 가기 전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해봐야 별 소용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지구중력과 동일한 조건에서 고저항·수축이 반복되는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츠 교수는 지적했다.
장딴지 근육처럼 무중력 상태에 크게 영향 받는 부위는 최대 50%까지 약해질 수 있다.
장기적인 무중력 상태가 골격근에 미치는 이런 악영향으로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은 심각한 차질을 빚을 듯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화성까지 가는 데 10개월, 체류하는 데 1년, 돌아오는 데 10개월 등 화성 탐사에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츠 교수는 “인류가 장차 개척해 나아가야 할 분야가 바로 화성 유인 탐사”라며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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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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