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홍콩 자회사 민영화 추진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공상은행(ICBC)이 홍콩 자회사 ICBC아시아의 민영화 및 홍콩 증시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10일 신화통신은 ICBC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ICBC아시아의 지분 72.18%를 보유하고 있는 ICBC가 잔여 지분 27.19%를 주당 29.45홍콩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식 매입가는 지난달 27일 홍콩증시에서 거래된 ICBC의 주당 23.05홍콩달러에 27.77%의 프리미엄이 부과된 것”이라며 “이 가격은 ICBC아시아의 시장가치에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CBC는 “ICBC아시아의 민영화 비용이 108억3000만홍콩달러로 추산되며 이 비용은 내부자금에서 조달될 것”이라면서 “민영화는 ICBC아시아와 ICBC 간 사업 통합을 용이하게 하고 ICBC아시아의 미래 사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ICBC는 “ICBC아시아의 사업규모가 향후 몇 년간 계속해서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에 상응해서 자본조달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ICBC아시아가 계속해서 상장된 상태로 남아 있다면 추가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서 유동성이 제한될 것이며 상장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고 상장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