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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글로벌 증시..추세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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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급락에 사상 최고가 행진 칠레도 휘청..中 경기 둔화 신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기대감을 소진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 둔화를 인정한 여파에 따른 단순 조정이라기보다 하락추세로 굳어질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5.42포인트(2.49%) 하락한 1만378.83에 장을 마감했으며 영국 FTSE100지수와 독일DAX지수도 각각 2.44%, 2.1% 급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탓으로 분석됐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칠레 증시마저도 긴 장대 음봉을 그리며 2% 이상 급락했다. 뉴욕과 유럽 증시 급락이 단순히 실망 매물에 의한 단기 조정이라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중국에 대한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추세 전환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중국의 7월 수입증가율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소매판매증가율도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불과 보름전 까지만 해도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 연중 최고지 경신 행진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의 부활이라고 진단했다. 1800선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FOMC 이후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국내 유가증권 시장 하락세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 우위를 유지한 가운데 자문사 랩이 일부 주도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증시 안전판 역할을 했던 주도주가 흔들릴 경우 자문사 랩에 몰려들었던 자금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증시 안전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문사 랩에 들어간 자금 대부분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도주가 오히려 지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자문사 랩으로 빠르게 유입된 자금은 지난 2007년 펀드 열풍 당시 증시로 몰린 자금과 성격이 다르다. 증시 방향성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조짐만 보이면 가장 빠르게 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큰 만큼 지난달까지 지수 상승을 이끈 자문사 랩이 오히려 증시 급락의 원흉이 될 수 있다. 이미 수익률을 지키는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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