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SPI지수가 급등세를 연출했던 지난 한 달간 오히려 투자의견이 하향된 종목들은 49개에 달했다. 이들 종목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실적이 부진한 데다 하반기 모멘텀 부재까지 겹쳤다는 점이다.
CJ인터넷은 하반기 모멘텀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든어택의 재계약 여부 불확실성, 경쟁사대비 부족한 신규 게임 라인업, 낮은 해외매출 비중,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경쟁사와의 매출격차 확대 등은 CJ인터넷의 장기 성장성 및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현재로서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은 호실적을 내놓았음에도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롯데쇼핑 또한 2분기 총 매출은 3조3170억원,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돌았으나 하반기부터 백화점의 성장세 약화가 예상된다는 평가에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디플레 압력(금리인상, 부동산 가격하락)과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하반기 백화점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법인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적 리스크"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투자의견이 하향된 종목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업황 자체의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뒤 전세가 역전되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SBS와 제일기획, 부동산 PF대출의 건전성 악화와 충당금 적립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은행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최근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는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에 중소형주들은 소외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보다 종목에 집중하며 악재들을 살펴야 한다고 권했다.
아울러 시장의 상승속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강력한 매수주체인 연기금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들을 선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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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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