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2ㆍ4분기 당기순이익 2109억원을 올린 외환은행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외환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00원씩 분기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는 연간 순이익의 40~50%에 해당하는 연간 목표 배당 규모 (누적기준)를 변경하려는 계획은 없다"며 "단지 대외환경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 연간배당보다 각 분기에 배당을 나눠 함으로써 배당지급의 빈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한 론스타는 이번 분기 배당으로 약 329억원을 가져가게 되고 외환은행 인수 후 챙긴 누적 배당금은 약 8888억원에 이른다.
순이익 감소는 은행업계 전반에서 이뤄진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2분기 대손충당금 2550억원을 쌓았으며 이는 전분기 1083억원에서 2396억원 상승한 것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 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신용비용 상승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은 대폭 증가했고 비용은 감소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말 기준 12.02%에서 12.12%로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2.83%에서 2분기 2.60%로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7.5% 감소했다. 2분기 CD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한 것이 순이자마진 감소에 영향을 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12%에서 1.31%로 증가했다.
한편 2분기말 외환은행의 총자산은 116조1500억원으로 전분기(112조5000억원)보다 4조65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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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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