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민주당 대변인 우상호는 807일간의 여행을 마친다"며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고별 브리핑에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드릴 수 없을 때는 기자 여러분들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사실관계가 다른 기사가 실릴 때는 기자가 원망스러운 때도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특히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동반자였으며 은밀한 공범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이제 그 공범관계를 청산한다. 그동안 이 즐거웠던 고역을 마치려하니 시원섭섭하다"면서 "그동안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변인으로서 불가피하게 공격수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 대변인은 "저의 공격대상이 되셨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면서 "제가 비판할 수밖에 없었던 분들 중에는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웠던 분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괴로웠다. 야당 대변인이었기에 맡을 수밖에 없었던 역할이었을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한 "어쩌면 이렇게 '정부여당이 잘할 수 있냐'고 야당 대변인이 감탄하는 논평을 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지적하고 비판해야 할 사안이 도처에 넘치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더욱더 좋은 나라, 더욱더 좋은 정치를 실현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D

우 대변인은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시작된다"며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을 당시 대변인 고별멘트를 인용하며 장장 800여일의 대변인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