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 여파, 금통위 부담감 대립..외인 매수세에 끌려가는 모습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한후 횡보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2년만기 국채금리가 사상최저치 행진을 이어갔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이틀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주로 다가온 금통위와 2조5000억원어치 통안2년물 입찰을 앞둔 부담감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휴가시즌이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저가매수와 차익실현 매물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인의 선물 순매수로 수급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외인매매에 장이 끌려가는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다음주로 다가온 금통위에서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만큼 추가강세는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4일 오전 9시45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2, 국고5년 10-1이 전장대비 1bp 하락한 3.76%와 3.85%, 4.41%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상승한 111.01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10.99로 개장했다. 은행이 2303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사흘만에 매수로 반전했고, 외국인도 696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보험이 1302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국가와 투신도 각각 838계약과 53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A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전일비 국채지표물로 1bp 하락한 수준에 출발하고 있다. 보합권 대기수요가 포진한 가운데 국채선물 기준으로 111.03에서 111.05수준에 경계매물 또한 만만치 않은 모습”이라며 “선물기준 111.00에서 안착을 시도하는 날이 될 것같다”고 전했다.


B증권사 채권딜러도 “휴가시즌이어서 시장 거래는 활기가 없다. 전체적인 커브는 5년 아래 스티프닝 5년초과 플레트닝이 이어질거 같다. 크레딧 채권에 대한 캐리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은 강보합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늘도 수급에서 좋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장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기관들은 다들 강세에 불편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매도할 여력도 없는 상황이라 외인들 가는대로 끌려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C증권사 채권딜러 또한 “전일 미국장 분위기도 있지만 역시 외국인에 대항해서 매도를 할수 있는 국내기관이 없다는 것이 장이 좀처럼 밀리지 않는 이유”라며 “금통위때까지 로컬기관들은 두고보자는 분위기지만 환율까지 강하게 빠지고 있는 분위기라 외국인은 양쪽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모습이어서 관리만 하면 될듯 하다. 금통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는 “사상최저치로 하락한 미국 2년물 강세영향과 외인의 선물매수세에 힙입어 다시 강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호적 해외요인과 부정적 국내요인(통화정책)간 합의점 찾기 과정으로 이해되지만 과도한 외인매수세에 끌려가는 모양새라 리스크관리가 점차 커지는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장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견고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주식도 조정을 받으면서 외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강세출발하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매수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서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주식이 조정을 받고 외인이 매수를 지속할 경우 추가강세도 가능하겠지만 큰폭의 변동을 보이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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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채권시장도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정책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임에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시장 강세를 이끌던 외국인 투자가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 되면서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금통위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여 금리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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