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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 진정에도 유리보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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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금융시장 지표가 개선된 반면 유리보가 상승세를 지속해 주목된다.

유럽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으며 마비됐던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재정불량국의 채권시장도 회복되고 있다. 또한 유럽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유로 환율도 안정 찾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보는 1년래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시장 전문가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29일 3개월물 유리보는 0.896%에서 0.899%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3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리보는 지난 4월초 0.63%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분 대부분이 이달 발생한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리보 상승 추세는 최근의 은행주 랠리와 CDS 프리미엄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럽 은행권에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거나 증가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씬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유리보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은행간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가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면 3개월물 유리보가 지금쯤 하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럽 은행권에 대한 긴급구제금융 조치를 중단한데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포르투갈·아일랜드 등 재정불량국의 은행, 특히 소형은행과 취약한 은행들은 여전히 ECB의 구제금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 28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구제기금 및 유동성 지원이 여전히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취약한 금융업체들에게 주요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구제금융 및 유동성 지원이 종료되면서 이들이 중기적으로 채무재조정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유리보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자크 까이유 이코노미스트는 “유리보 상승이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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