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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야후재팬과 제휴 '日시장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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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인터넷 검색 '공룡' 구글(Google Inc.)이 일본의 온라인 검색시장을 집어 삼켰다. 야후재팬(Yahoo Japan Corp.)과 검색 엔진 기술 제휴를 맺으면서 일본 검색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게 된 것.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자사 포털에서 구글의 검색엔진을 사용할 계획이며, 연내 검색엔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재팬은 현재 야후 미국 본사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야후재팬의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은 53%이고 구글은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기술 제휴를 통해 구글은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높이며 사실상 일본 검색시장을 독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은 중국과 함께 구글이 검색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몇 안 되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구글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후재팬의 이노우에 마사히로 회장은 “야후재팬 포탈을 통해 제공되는 실질적인 서비스는 구글과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후재팬은 구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광고에 있어서는 구글과 완전히 분리, 기존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야후재팬의 검색광고가 구글의 기술을 사용할지라도 광고주에 대한 데이터는 개별 관리하겠다는 것.
이노우에 회장은 “일본 공정무역위원회와 이번 제휴에 대한 사전 조율을 마쳤다”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야후재팬은 지난 1996년 야후(Yahoo! Inc.)와 소프트뱅크(Softbank Corp.)의 합작회사로 설립됐다. 야후재팬은 그동안 모기업의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본 검색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현재 야후재팬의 지분 34.8%는 미국 모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일본증시에서 야후 미국 모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엔이지만 야후재팬은 약 2조4000억엔에 달한다. 야후재팬은 수익면에서도 최고수준이다. 야후재팬의 4~6월 순익은 216억엔. 이에 반해 모기업의 순익은 186억엔이다.

이노우에 회장은 “이번 구글과의 제휴로 모기업과의 관계가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검색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협력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모기업의 경우 지난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검색엔진 개발 제휴를 맺고 현재 MS의 빙(Bing)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야후재팬 역시 MS와 검색엔진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노우에 회장은 “빙의 일본시장 진출 준비가 늦어짐에 따라 구글과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MS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MS는 빙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었다. MS는 “타격이 크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빙 검색엔진은 꾸준히 고객 기반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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