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일 5언더파 몰아쳐 '역전우승', 한국 11년만에 악연 끊고 대회 첫 우승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가 마침내 '알프스의 저주'를 풀었다.
신지애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모건 프레셀(미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마지막 18번홀(파5)의 우승버디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48만7500달러다.
2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4, 5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연 신지애는 8번홀(파3)과 후반 13번홀(파4)의 버디로 기어코 프레셀과 동타를 만들어냈다. 프레셀은 그동안 5번홀(파4)에서 피칭웨지로 친 세컨드 샷을 이글로 연결시켰지만 9, 10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승부홀'은 단연 18번홀이었다. 신지애는 '3온 1퍼트' 작전으로 우승버디를 솎아냈고, 프레셀은 반면 연장으로 갈수 있는 2m 짜리 짧은 버디퍼트를 놓쳤다. 프레셀과 함께 최나연(23ㆍSK텔레콤), '15세 골프신동'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공동 2위 그룹(13언더파 275타)을 형성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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