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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투신사, 현대산업개발 최대주주로 등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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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 오진희 기자]싱가프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투신사 템플턴자산운용이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추가 매수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오너이자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 그룹 명예회장의 넷째동생인)의 아들인 정몽규 회장(사진)의 지분율을 0.37%포인트 앞서게 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12일 보유지분을 1%(75만3623주) 늘려 지분율을 기존 16.43%에서 17.43%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10일부터 올 7월8일까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지분율을 늘려온 것. 정몽규 회장과 특수관계인 9인의 지분율은 17.06%로 템플턴에 비해 적다.
템플턴은 공시를 통해 "투자시점에는 일반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앞으로 투자대상 기업이 OECD 및 월드뱅크의 기업지배구조 원칙이나 국내 기업지배구조 기본원칙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수 주주권의 행사 등을 통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혀 경영권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증권가나 회사 측은 M&A이슈의 부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템플턴으로 바뀐 것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 이라며 "외국인 주주 비율이 50%를 넘는 상황이며 템플턴이 현대산업개발을 좋은 투자처로 보고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했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적대적 M&A를 위한 지분 추가 매입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전부터 16% 이상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가지고 있던 템플턴이 가격메리트를 보고 1% 정도 추가 취득한 것일 뿐 경영권 확보 목적으로 갑자기 대량매수했거나 블록딜(대량매매)로 가져간 게 아니기 때문"라고 전했다.

또다른 애널리스트 역시 "오전에 잠시 템플턴이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증권가에 돌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언급, 잠시 주가가 급등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적대적 M&A를 위한 지분 매입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일종의 헤프닝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실제 템플턴은 2003년부터 현대산업개발의 주요주주(5% 이상 보유)로 등장해 이후 꾸준히 지분 5% 이상을 보유해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15일 오후 2시25분 현재 전날 보다 500원(1.86%) 오른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째 상승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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