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집 언제 사야하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내집 마련 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집값이 반비례한다는 점에서 추가 집값 하락이 예상되지만 아직은 내집 마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 대출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지는 않는다. 산술적으로 본다면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0.25%포인트 금리 인상시 이자부담은 연간 25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금리가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자체가 집값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또 하반기에 보금자리주택 등 값싼 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다는 점도 추가 집값의 하락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입주물량은 내년부터 줄어든다.


전문가들을 이에 따라 실수요자라면 올 연말께를 매수 시기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거래부진에다 미분양, 입주대란,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에 집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급매물이 적체될 4분기 말을 매수시기로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반기 전세값 고공행진이 내년 입주물량 감소와 맞물려 재현될 수 있다는 점도 올 연말을 내집마련 적기로 활용하라는 쪽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미 전세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 전세값 변동률은 0.02%로 3주 만에 상승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까지는 2개월 남짓 남았지만 부지런한 수요들이 좋은 매물을 찾아 나선 탓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내년 수도권 순수 입주물량은 올해의 4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어 전세값이 불안할 수 있다"며 "고급 유효수요와 기업수요가 많은 곳을 고르되 전 고점과 비교해서 조정 폭이 큰 급매물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놓을 추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지켜본 후 내 집 마련 전략을 구상하라는 조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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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분 수준의 거래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의 추가하락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거래활성화 추가 대책 발표 후 급매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천매물은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동작구 등 선호도가 높은 곳의 급매물 물량이다. 양 팀장은 "실수요자라면 선호지역에서 시세보다 10% 이상 하락한 아파트는 검토해볼 만 하다"며 "단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이나 1기 신도시 등은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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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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